러시아 대표적 야권인사 음독설
프랑스, 독일 나발니 측 요청시 의료시설 등 제공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가 독극물에 중독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 등은 나발니가 자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러시아 의료진 등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세이 나발니 지지자가 그의 무사 안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008/21/akn/20200821091028539zrgn.jpg)
20일(현지시간) 나발니는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던 도중 기내에서 쓰려져, 병원에 실려갔다. 나발니는 비행기 탑승 전 공황 카페에서 차를 마신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음독 가능성이 거론된다. 나발니는 현재 의식 불명 상태이며 병원 집중치료실에서 치료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발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이라는 측면에서, 갑작스러운 음독설은 논란이 됐다. 지난해 나발니는 시위 주도 혐의로 구금됐다 알레르기성 발작을 일으켜 입원한 바 있다. 또한 2017년에는 푸틴 대통령 지지자가 화학물질로 공격받아 눈 등이 다치기도 했다.
현지 의료진에 따르면 나발니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면,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필요한 모든 검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만약 그가 외부의 독극물 공격을 당한 것이라면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궁 대변인은 “먼저 최종 검사 결과가 나와야 그가 의식을 잃게 된 상황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만약 음독이 맞는다면 적절한 조치와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나발니의 건강 상황은 푸틴 대통령에게 계속 보고되고 있다면서, 만약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를 원한다면 방안을 검토해보겠다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국경이 폐쇄된 상태라, 해외에서 치료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나발니 가족과 친지들은 일단 그가 유럽의 독극물 전문 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옴스크 현지 의료진은 나발니의 현재 몸 상태는 병원을 옮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며, 외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나발니 측 관계자는 애초 의료진이 독극물 등에 의한 중독을 이야기했지만, 언젠가부터 추가적인 정보를 알려주지 않은 채 시간을 끌고만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 언론은 나발니가 알려지지 않은 환각제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물뽕으로 불리는 감마 히드록시부티르산(GHB)에 중독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수사당국은 나발니가 스스로 독극물을 음독했을 가능성 역시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발니의 음독설과 관련해 유럽은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엠마뉴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는 나발니에게 치료나 망명, 보호 등의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역시 병원 치료 등 의학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방탄소년단이 희망 찬가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전 10시 30분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매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슈가는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한 곡으로 컴백하게 됐다.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된 곡인 만큼 많은 분들께 힘이 됐으면 한다”고, 정국은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다이너마이트’가 힐링송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작 ‘맵 오브 더 솔 : 7’에서 보여주고 싶은 나와 외면하고 싶은 나를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이 디스코팝 ‘다이너마이트’에 담은 메시지는 ‘행복’과 ‘자신감’이다.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야기한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낼 돌파구로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영어로 곡을 소화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RM은 “하반기 앨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다이너마이트’를 그러다 만나게 됐다. 시도해보고 싶었던, 무게감 없이 신나는 곡이라 기분이 좋았다. 춤을 추며 신나게 녹음했다. 곡을 작업하면서 팬분들과 빨리 에너지를 나누고 싶어서 새 앨범을 내기 전 우리로서는 파격적으로 싱글을 내보자고 했다”고, 뷔는 “가이드 녹음을 할때 영어가사가 멜로디에 더 잘 어울리고 새로운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서 영어 가사를 선택했다”고, 슈가는 “영어의 느낌이 좋았고 메시지도 잘 어울렸다. 처음 들었을 때의 기분 좋은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영어 가사라도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디지털 싱글 발매는 우리에게도 신선한 도전이라 의미가 크다. 예정에 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된 작업이었지만 모두가 한 마음으로 즐겁게 임했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다이너마이트’를 새로운 ‘도전’과 ‘시도’라 말한다.
진은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잘할 수 있는 노래와 춤을 통해 전해드리고 싶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영어로 작업해보니까 우리의 또다른 매력을 낼 수 있었고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RM은 “처음부터 끝까지 신나고 멜로디와 안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곡이다. 활력을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디지털 싱글을 냈다. 우리에겐 모험이고 도전이다. 영어가사를 한 것도 시도이자 도전이다. 우리도 어떻게 될지 굉장히 떨리고 긴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방탄소년단도 직간접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다.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재수정해야 했고, 이로 인한 심적 허탈감과 무력함에 빠졌다. 그 탈출구가 되어준 것은 바로 무대와 신곡작업이었다.
뷔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었던 일들이 벌어지면서 우리도 계획했던 많은 일들을 할 수 없게 됐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춤과 노래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우리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이라는 걸 느꼈다. 우리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많은 분들께 감동과 위안을 드리고 싶다는 강한 생각을 갖게 됐다. 그런 마음에서 ‘다이너마이트’가 나오게 됐다. 좀더 음악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갖게 됐다. ‘다이너마이트’가 활력과 행복을 드릴 수 있길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지민은 “전세계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고 우리도 계획했던 많은 것들을 할수 없게 됐다. 무대에 굉장히 서고 싶었고 팬분들과 만나 소통해야 하는 팀으로서 허탈하고 무력감을 많이 느꼈다. 허탈감과 무기력을 헤쳐나갈 돌파구가 필요했던 차에 새로운 시도와 도전의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다이너마이트’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우리도 준비하며 큰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슈가는 “코로나19로 월드투어 일정을 재수정하기로 했을 때 무기력하기도 하고 답답했다.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 처음 겪는 일이기도 하고 달리다 넘어진 기분이었다. 팬분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는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채우기 위해 온라인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때 느낀 게 많았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은 무대 위라는 것, 노래하고 춤추는 것이야 말로 우리의 본모습이라는 걸 느꼈다. 온라인으로나마 팬분들과 하나가 되고 소통하는 것에 행복감을 느꼈다.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RM은 “처음엔 화도 나고 어떻게 해야되는지 무력해졌다. 시간이 지나며 감정이 가라앉고 앞을 보게 됐다. 코로나19가 우리 활동에 제동을 걸긴 했지만 음악 뿐 아니라 우리 자체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된 기회도 됐다. 그 덕분에 ‘다이너마이트’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그래서 힘든 상황을 이겨낼 돌파구, 막막한 상황의 한줄기 빛, 재충전 프로젝트가 된 것 같다. 많은 분들의 재충전이 되었으면 하고 진심으로 염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아이랜드’에 출연, 자신들을 롤모델로 꼽는 연습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슈가는 “연습생들의 공간을 살펴보면서 과거 연습생 시절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 감회가 새로웠다. 최선을 다하더라도 내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불안한 연습생 생활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응원을 해주고 싶다. 한편으로는 나도 그 친구들을 보며 배우고 느낀 것들이 있다. 그 시절의 초심을 잃지 않으면서 더 깊이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정국은 “‘아이랜드’에서 후배님들의 고민을 듣고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가 연습생 때 느꼈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많이 공감했다.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했었다. 그런 고민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힘든 순간들이 앞으로도 계속 있겠지만 그런 경험들이 본인을 성장하게 만드는 거니까 많은 경험을 하며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다이너마이트’ 음원과 더불어 노래의 활기찬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은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또한, 오는 31일 오전 9시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2020 MTV Video Music Awards)’에서 ‘다이너마이트’의 첫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RM은 “우리가 유일하게 나가보지 못했던 시상식 중 하나인 ‘VMA’에서 첫 무대를 하게 됐다. 새로운 시도라 떨리고 설렌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보여드리겠다. ‘다이너마이트’가 우리에게 새로운 시도이고 돌파구라 프로모션도 신선한 도전을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을 비롯해 영국 오피셜차트 일본 오리콘차트 프랑스와 독일의 오피셜 차트 등 전세계 5대 차트를 모두 정복한 방탄소년단이다. 그만큼 방탄소년단이 처음으로 발표하는 디지털 싱글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쏠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슈가는 “차트 순위는 우리도 긴장과 설렘 속에 지켜본다. 특정한 성과를 목표로 삼기 보다는 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이번 ‘다이너마이트’에 대해서는 특별한 목표를 갖고 있다. 모두가 지쳐있는 이 시기에 힘을 드리면 좋겠다는 생각 하에 출발한 앨범이라 많은 분들에게 위안을 드리는 게 목표다. 우리와 팬분들 모두에게 의미가 있고 힘이 되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홀짝게임
진은 “믿기지 않을 따름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 노래를 좋아해주신다는 것이기 때문에 성적표가 나올 때마다 기쁘다. 새로운 성적과 기록을 얻게 된다면 무척 감격스러울 것이고 더 큰 발전을 향한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하반기 새 앨범으로 팬들을 만난다.
지민은 “하반기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새 앨범은 멤버들이 열심히 참여했다. 발매시기를 확정하는데 막판까지 변수는 있을 수 있지만 아미분들이 기다리시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 앨범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게 됐다. 담당을 정해본 건 처음이었다. 내가 잘 했는지는 모르겠다. 멤버들이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주고 있으니까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뷔는 “모든 멤버들이 각자 자신이 담당을 맡았다. 이제까지도 그랬지만 이번에는 정말 방탄소년단의 에너지와 향기가 묻어나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박혜성 기자,송영성 기자 = 프로배구 고(故) 고유민 선수의 유가족이 선수를 죽음으로 몰고 간 것은 악성댓글이 아니라 현대건설 배구단의 의도적 따돌림과 ‘사기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고유민의 어머니 권모씨와 소송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유민을 죽음으로 내몬 종범은 악성댓글이었지만 주범은 따로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주범은 구단과 코칭 스태프의 의도적 따돌림과 법과 규정을 모르는 25세 여성 배구선수를 상대로 한 구단의 ‘사기 갑질’이었다”고 주장했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고유민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유민은 그동안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은 고유민이 악성 댓글에 시달린 것은 사실이지만 극단적 선택의 주요 원인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소속팀이었던 현대건설에서 무시 및 냉대 등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다는 것이 유가족 측의 주장이다.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故 고유민 선수 사망 의혹 관련 진실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고유민 선수의 어머니가 발언 중 오열하고 있다. 고 선수의 어머니는 “고유민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건 악성댓글이 아니라 현대건설 배구단의 의도적인 따돌림과 사기 갑질” 이라고 밝혔다. 2020.8.20/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캡처파워볼게임 |
가수 제시가 노메이크업으로 라디오에 출연해 화제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에는 제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제시는 “아침이라 기분이 좋다. 잠은 조금 자고 왔는데 괜찮다. 지금 노메이크업이다. 보이는 라디오인 줄 모르고 왔는데 그렇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피부 장인’이라는 말에 “제가 피부가 얇다”며 “메이크업을 하면 잘 안 먹히는 스타일이더라. 그리고 요즘 살이 많이 빠졌다. 일정이 많아서 인 것 같다. 그래도 피부 좋다는 말이 고맙다. 트러블보다는 얼굴이 건조해 보인다”고 언급했다.

[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승 이어주고 연패 끊어주고, 그게 바로 ‘에이스’ 아닌가.”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데스파이네는 지난 19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7⅔이닝 4실점으로 역투, 시즌 11승(5패)를 달성했다. 루친스키(12승)에 이어 KBO리그 전체 다승 2위다. 평균자책점 4.03도 준수하다.하나파워볼
특히 21번의 선발 등판에서 129⅔이닝을 소화, 이 부문 리그 1위다. 경기당 평균 투구수가 103.7개에 달하지만, 매경기 6이닝 이상을 투구한다. 리그를 대표하는 강철체력이라 부를만하다.
KT의 순위는 여름과 함께 가파르게 뛰어오르고 있다. 6월말까지만 해도 21승27패, 승률 0.438로 8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7~8월에만 23승, KBO리그 전체 1위 성적을 거두며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전반적인 전력이 두터워진 점이 눈에 띈다. 선발에서는 ‘원투펀치’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 외에도 소형준이 에이스 못지 않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불펜의 경우 시즌 초에는 주권과 유원상이 빛을 발했고, 시즌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이보근과 조현우가 가세했다. 타선에서는 멜 로하스 주니어를 비롯해 강백호 배정대 황재균 조용호 등이 좋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7월 이후 우리가 그렇게 잘했는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우리 팀은 (시즌 전체에 대한)계산이 안되는 팀이다. 시즌 전체를 보기보단 한경기 한경기 집중하다보니 5위까지 왔다”면서 “작년에 이어 2년째 나와 함께 하다 보니 선수들의 몸에도 그런 마음이 밴 것 같다”고 답했다.
“작년엔 좌익수나 유격수 자리에 확실한 주전이 없었다. 김민혁이나 심우준이 시즌 막판에나 자리잡지 않았나. 올해는 그 둘이 확실하게 자기 몫을 해주고, 배정대를 중견수 보내고 강백호가 1루를 맡으면서 짜임새가 좋아졌다. 어느 팀과 붙어도 쉽게 지지 않는다. 타순도 변화가 많지 않다. 팀이 안정되고, 시스템이 잡혔다.”
하지만 KT의 중심에는 데스파이네가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작년엔 마음만 급했다. 승부처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올해는 1선발 데스파이네가 있다”며 뿌듯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작년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도 좋은 선수였지만, 에이스 역할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걸 확실하게 메워준 게 데스파이네다. 어제처럼, 연승을 이어주고 연패를 끊어주는 역할을 해준다. 꼭 자신이 승리를 챙기지 못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데스파이네의 공이 크다. 우리팀 반등의 1등공신으로 꼽고 싶다.”
